의정부 호원초 학부모, 페트병사건의 전말

‘페트병 사건’의 의정부 호원초 학부모, 교사를 괴롭혔다… 교사 장례식장 찾아가기도

의정부 호원초등학교에서 근무한 초임 교사인 고(故) 이영승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이 나중에 알려지면서 안타까움과 사회적 분노가 일었습니다.

특히 이 교사의 사망을 원인으로 하는 학부모의 항의와 민원이 장례식 당일까지 이어졌습니다.

동료 교사가 이 씨의 사망 소식을 전하자, “거짓말하지 말라”며 난동을 부린 이 학부모는 직접 확인하겠다는 이유로 장례식장까지 찾아갔습니다.

해당 학부모는 “인사하러 온 게 아니다”며 조문은 하지 않았으며, 방명록 작성을 놓고는 유족들과 갈등을 벌였습니다. “남의 장례식장이 놀이터냐”는 유족의 비판에 “저한테 화내시는 거냐. 저 아시냐”, “제가 못 올 데를 왔냐”고 반박했습니다.

유족 등에 따르면, 이영승 교사가 부임한 2016년 첫해에 학생 중 한 명이 페트병을 자르다 손을 다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학교는 이 사고로 인한 학교 안전 공제금 200만 원을 지급했습니다.

그러나 해당 학부모는 계속해서 보상을 요구하고, 학교는 이영승 교사가 입대한 후에도 학부모의 민원에 대해 적극 대응하지 않았습니다. 교사는 휴직 중에도 학부모의 연락을 받았다고 알려졌습니다.

결국 이 교사는 2018년 2월에 한 번, 3월 휴가 때 세 번, 6월에도 휴가를 내고 학부모를 만나야 했으며, 2019년 4월부터 여덟 차례에 걸쳐 학부모에게 총 400만 원을 지급했습니다. 당시 이 교사가 받은 월급은 약 200만 원이었습니다.

경기도 교육청은 이 사건에 대해 합동 대응반을 구성하여 진상 조사를 진행하고, 빠른 시일 내에 학교, 학부모,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의정부 호원초 학부모, 논란 이전에 2021년 6월과 12월에 의정부시 내 동일 초등학교에서 근무한 A 교사와 B 교사가 각각 자택 근처에서 사망한 사건도 있었습니다.

당시 학교 측은 두 교사의 사망을 ‘추락사’로만 보고했지만, 유족들은 학부모의 고발 민원에 시달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교사의 유족들은 해당 학부모에 대한 형사 고소를 검토 중입니다. 그러나 별도로 이 교사의 아버지는 최근 SNS에서 학부모가 학생과 관련된 비난 및 신상 정보 유포를 멈추도록 호소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교육청은 이 사건을 보고받은 교육지원청 관계자에 대한 업무 대응 책임을 조사할 계획이며, 순직한 교사의 유가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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